오늘은 배달 장사가 돈이 안 되는 이유에 대해서 얘기를 해드리겠습니다.
요즘 배달 전문점에 대한 관심이 참 뜨겁죠 5천만 원 이하로도 할 수 있는 소자본 창업이며 배달 시장에 대한 전망 역시 좋다는 의견이 대세니까요.
하지만 여러분들이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사실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처음에 지불하는 비용이 싸다는 건 분명히 포기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이 점을 간과하고 소자본이라는 장점만 보고 덜컥 창업하는 분들이 너무나 많아요.
어떤 아이템이든 마찬가지입니다. 소자본 창업이면 불리한 점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요.
배달 전문점 역시 홀 매장 창업에 비해 비용이 대략 1억 이상 저렴한 대신 불리한 점이 있습니다.
바로 매출이 아무리 높더라도 수익이 적다는 점인데요.
수익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거기엔 희생이 따릅니다.
먼저 수익 구조를 함께 보면서 왜 기본적인 수익이 적은지를 파악해보고 수익을 높이기 위해선 우리가 무엇을 희생해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홀 매장 수익도 함께 비교해 보겠습니다.
월 매출은 배달 전문 매장과 홀 매장 동일하게 2천만 원으로 가정하겠습니다.
배달 전문점 기준으로는 괜찮은 매출이죠.
재료비는 배달 매장의 매출의 40% 홀 매장의 37%로 잡았는데요.
배달 매장은 포장비가 있어서 3% 더 높게 잡았습니다.
배달 매장 재료비는 30%에서 40% 정도로 보시면 되는데요.
에이급 프랜차이즈 같은 경우에는 40%가 훌쩍 넘는 곳도 많습니다.
평범한 프랜차이즈나 원팩 제품을 사용하게 되면 최소 35% 이상이고요 보수적으로 보면 40% 정도는 잡아야 됩니다.
인건비는 풀 오토 기준이며 배달 매장이 매출의 32% 홀 매장은 30%로 잡았습니다.
배달 매장 인건비가 32%인 이유는 주방 직원 인건비 15% 더하기 배달 대행비 22%에서
고객에게 배달 팁을 받으니까 배달 팁 5%를 빼면 32%입니다.
다음으로 배달앱 사용비는 배달 매장의 매출의 10% 홀 매장은 없습니다.
배달앱 사용비는 매출의 대부분을 배달앱으로 결제했을 때 기준이며 외부 결제 수수료와 광고비도 포함된 금액입니다.
임대료는 배달 매장이 50만 원 홀 매장은 350만 원으로 잡았고요 공과금 세금 및 기타 비용은 배달과 홀 매장 동일하게 13%로 잡았습니다.
이 비용이 공과금 3% 세금 5% 나머지 발생할 수 있는 기타 비용 5%가 포함된 금액입니다.
이렇게 계산을 해보면 월 매출 2천만 원일 때 수익은 배달과 홀 매장 모두 50만 원으로 동일합니다.
배달과 홀 매장 수익이 같으니까 훨씬 싸게 창업한 배달 매장이 이득인 상황입니다.
인건비를 풀 오토 기준으로 계산했기 때문에 사장님이 직접 일한다면 본인 인건비만큼을 더 가져가겠죠.
배달 매장 매출 2천만 원이 만만한 매출은 아니기 때문에 사실 이것보다 못 벌어가는 경우도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예비 창업자라면 솔직히 이것보다 더 높은 매출을 기대할 거예요.
내가 하면 남들보다 더 잘 될 거라는 자신감은 누구나 갖고 시작하는 거니까요.
그래서 현실은 쉽지 않겠지만 어쨌든 남들보다 매출이 월등하다는 가정 하에 계산을 한번 해보겠습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배달 매장과 홀 매장의 변동비 차이인데요.
배달 매장의 재료비가 3% 더 높고 인건비는 2% 배달 앱 사용비는 10%가 더 높잖아요.
다 합하면 15%고요 이것이 의미하는 건 매출이 늘어나면 배달 매장의 비용이 홀 매장보다 15%만큼 더 늘어난다는 얘기입니다.
이게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매출 300만 원일 때를 예시로 보겠습니다.
매출은 배달과 홀 매장 똑같이 3500만 원으로 늘어났는데
수익을 보면 배달 매장이 125만 원 홀 매장이 350만 원으로 차이가 벌어집니다.
앞서 말했듯이 배달 매장의 변동 비용이 15%만큼 더 늘어났기 때문인데요.
매출을 좀 더 극적으로 높여서 5천만 원이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배달 매장이 이 정도면 동네에서 손꼽히는 매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익은 200만 원밖에 남지 않습니다.
그에 비해 홀 매장은 650만 원이라는 높은 수익이 나오죠 보시는 것처럼 매출이 높아지면 홀 매장은 수익성이 좋아지는데요.
반면에 배달 매장은 수익성이 거의 제자리 걸음입니다.
배달 매장이 창업 비용도 싸고 월세도 싼 대신에 15프로씩 비용이 더 늘어나면서 매출이 아무리 높아도 본인 인건비 외에 큰 수익을 기대하긴 어렵게 만드는 거죠.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저는 배달과 홀 매장이 같은 매출이라고 가정했는데요.
사실 현실에서는 홀 매장보다 배달 매장 매출이 230프로 정도는 더 낮게 나온다고 봐야 됩니다.
그렇다면 배달 전문점 하면서 돈을 꽤 번다고 하는 사장님들도 있는데 그건 다 거짓말일까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은 앞에 보여드린 것처럼 낮은 수익성에 묶이겠지만 그걸 극복하는 상위 10%의 사장님들도 분명히 있으니까요.
제가 초반에 드린 얘기 기억하시나요.
배달 전문점의 기본적인 수익은 적지만 다른 걸 희생한다면 수익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한다고요
그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노동 강도를 높이는 방법입니다.
즉 사장님이 직접 배달을 하는 거죠.
요즘 배달전문점 하시는 분들은 배달을 직접 안 하시고 백 프로 배달 대행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매출이 높은 매장의 경우 사장님이 직접 배달을 한다면 인건비를 5프로에서 10프로 정도는 절약할 수 있습니다.
만약 매출이 5천만 원이라면 수익으로 250만 원 이상을 추가로 더 벌어갈 수 있는 거죠.
이게 가능한 이유가 장사가 잘 되면 배달 음식을 세 건에서 5건까지도 묶어 나갈 수 있어서인데요.
업체에서는 이걸 한 번에 나간다고 해서 배달 대행비를 깎아주지는 않습니다.
건별로 배달 대행비를 다 받아요. 하지만 사장님이 직접 배달한다면 한두 건 배달할 시간에 다섯 건도 배달할 수 있는 거니까 효율이 엄청나게 좋아지는 겁니다 고층 아파트처럼 배달 효율성이 떨어지는 곳은 또 배달 대행을 보내고요 근데 이게 정말 쉽지 않은 얘기이긴 합니다.
노동 강도가 높은 걸 떠나서 너무 위험하거든요.
사장님이 직접 배달을 하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어떻게든 배달을 하려고 하겠죠.
시간이 돈이라는 생각에 운전도 험해지게 됩니다.
안 그래도 오토바이 운전이 위험한데 사장님이 직접 운전하면 더 위험해지는 거죠.
그리고 행여라도 사고라도 나면 그 피해를 온전히 사장님 혼자서 다 감수해야 됩니다.
그래서 사실 저는 사장님들께 직접 배달을 하라고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물론 배달 직원을 고용하는 법도 있긴 한데요.
이것도 문제인 게 요즘 배달 기사님들은 다들 대행업체 끼고 일하는 걸 선호하셔가지고 직원 구하기도 상당히 어렵습니다.
구했다고 하더라도 배달 직원 관리하는 게 또 보통 힘든 일이 아니고요 참 여러모로 쉽지 않은 방법입니다.
수익을 높이는 두 번째 방법은 프랜차이즈나 원팩 제품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오늘 제가 기준으로 한 재료비 비중은 매출의 40%였는데요.
나만의 매뉴얼로 조절을 한다면 재료비 비중을 30% 정도까지 낮출 수 있습니다.
아니면 배달비 1천 원 받던 걸 2천 원 3천 원으로 올릴 수도 있는 거고요 어쨌든 내가 드린 원가 대비해서 고객에게 돈을 더 많이 지불하게 하는 거죠.
하지만 이것도 쉽지는 않은 얘기입니다.
특별한 기술도 없는데 어설프게 재료비만 아낀다면 그 제품은 당연히 팔리지 않겠죠.
그래서 재료비를 적게 쓰더라도 더 좋은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 사장님만이 쓸 수 있는 방법인 겁니다.
대부분의 사장님들은 수익이 낮은 것도 싫고 배달을 직접 하는 것도 싫고 프랜차이즈나 원팩을 포기하는 것도 싫으실 겁니다.
하지만 소자본 창업이라는 엄청난 장점을 취하고 싶다면 어쩔 수 없는 희생은 따를 수밖에 없겠죠.
배달 전문점을 생각하는 분들께서는 소자본이라는 장점만 보지 마시고요 내가 무엇을 희생할 수 있는지도 반드시 고민해 보시기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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