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로 알아야 하는 인간관계 기본 원리
인간관계를 잘 형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의 삶의 질은 인간관계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회가 문명화되고 우리는 혼자 살아갈 수 없습니다.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타인과의 접촉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 접촉의 경계에서 관계가 발생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관계라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닙니다.
마치 축구 경기처럼 볼이 어디로 튈지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좋아 보였던 관계가 오늘이 되니 나빠집니다.
오늘까지만 해도 원수 같던 관계가 한 달이 지나자 회복됩니다.
우리가 눈치채지 못할 뿐이지만 내가 맺고 있는 인간관계의 역동성은 주식 시황처럼 매순간 변화하고 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회사나 직장 등의 사회생활에서는 서로 돕고 이끌어 줄 사람을 만들어야 합니다.
안정된 정서를 유지하기 위해 가족이나 친구 간에도 관계가 틀어지지 않도록 잘 조절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하든 원치 않든 인간관계의 본질을 이해하고 필요한 기술을 배워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디서 어떻게 배워야 할까요.
사실 인간관계라는 것은 쉽지 않은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학처럼 기본 원리를 정확히 파악하고 시작해야 합니다.
해답지를 보고 답만 맞추려는 고타기 식의 정보에만 노출되면 안 됩니다.
이렇게 될 경우 문제는 모순에 빠진다는 것입니다.
본질은 무시한 채 얕은 방법론만 가지고 인간관계에 접근하면 어딘가 이해가 안 되고 막히는 부분이 생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 심리의 기본 원리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접근해야 합니다.
일 상대방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하기 모든 사람은 애초에 자기 자신 말고는 관심이 없습니다.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근본적으로 자기 자신 말고는 관심을 가질 수 없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 사실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인간관계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양자 역학을 조금만 공부해 보시면 알 수 있는 부분인데요.
우리가 눈 앞에 있는 사과를 움켜줄 때 우리는 사과라는 물질을 만진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만지는 것이 아니라 손끝과 사과 사이의 전자기력을 느끼는 것입니다.
즉 그 전자기적 신호를 내가 해석할 뿐입니다.
물질의 최소 단위인 원자는 99퍼센트가 빈 공간입니다.
결국 서로 다른 두 물질은 절대 서로 애초에 닿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애초에 타인의 생각에 닿을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 읽을 수가 없습니다. 영화 아바타를 보면 이 부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아바타 속 나비족은 머리에서 나오는 특수한 촉수 같은 기관이 있습니다.
타인이나 다른 종들과 소통할 때
그들은 기 기관을 서로 맞대어 접촉합니다.
그렇게 되면 서로의 머릿속의 생각이 그대로 전송됩니다.
이 부분을 반대로 생각해 보면 우리 인간은 저러한 특수한 기관이 없습니다.
즉 상대의 생각을 애초에 정확히 전달받을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다만 추측과 짐작을 할 뿐입니다.
그리고 이 추측과 짐작에 대부분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입니다. 많은 오류에 빠져 허우적 듭니다.
이 추측의 정확도는 나의 한정된 경험과 수준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사랑해라는 말을 하더라도 내가 생각하는 사랑과 상대가 생각하는 사랑이 다릅니다.
그 두 가지는 절대 똑같아질 수 없습니다.
최대한 맞춰 갈 뿐입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타인을 위해 봉사 활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을 보고 이타적이라고 표현합니다.
하지만 근본을 들여다보면 사실은 자기 자신과 가족이 포함된 이들을 위한 것입니다.
나 자신을 타인에게까지 확장한 것입니다.
즉 봉사활동이라는 행동을 발생시키는 기저에 자리한 개인의 심리적 기제를 정확히 깊숙이 살펴보면 결국 나를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나와 관련이 없다면 그 행위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동정이나 연민이라는 감정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자 그렇다면 이 사실을 이해하셨을 때 인간관계 형성에서 왜 상대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해야 하는지가 분명해집니다.
애초에 인간은 나 말고는 관심이 없습니다.
다시 말해 나와 관련되지 않은 이야기에는 관심을 가질 수 없습니다 한 인간이 행하는 아무리 순고한 희생이라 하더라도 연장의 측면에서 본질적으로 나 자신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는 것입니다.
혹시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지인이 있으신가요 여러분의 무의식은 아마 그 사람을 좋은 사람으로 평가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은 나를 받아주고 품어준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내게 좋은 사람으로 여겨지는 것입니다.
이 부분을 역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인간관계의 형성은 결국 대화로 이루어집니다.
때에 따라 대화가 거의 전부인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모든 대화에는 주제라는 것이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께서 좋은 관계를 맺고 싶은 분이 있다면 그 대화 주제 초점을 상대에게 맞춰주세요.
아주 중요한 문장 하나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이 문장은 만능 열쇠 같은 문장입니다.
이렇게 물어보세요. 홍곡님은 가장 행복할 때가 언제세요.
그러면 상대방은 다양한 대답을 할 것입니다.
주말에 산책할 때 여유 있게 커피 한 잔 마실 때 자녀와 식사를 할 때 등산을 할 때 등등 사람마다 각자 좋아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상대가 그 순간들에 대해서 말하도록 작은 무대만 만들어 주시면 됩니다.
상대가 커피 마시는 걸 좋아한다고 했다면 그 상대는 커피에 대해 여러 지식이 있을 겁니다.
이 부분을 상대가 얘기할 수 있도록 확장 질문을 해주세요.
예를 들어 커피자는 어떤 걸 좋아하세요.
커피 온두 로스팅은 어느 정도로 하시죠 추천해 주실 만한 원두가 있을까요.
등등 무한히 확장할 수 있습니다. 아마 상대방 분은 신이 나서 이야기해 줄 것입니다.
그리고 한 2시간 후 대화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서 커피를 마시며 오늘 여러분과 한 대화를 떠올릴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말이죠.
공공님은 정말 좋은 분이야 그 분께 나도 뭔가 도움이 될 부분이 있으면 좋겠군 왜냐하면 그분은 여러분과 관계를 이어가고 싶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관계를 이어나가려면 그분도 여러분에게 최소한의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은 이 부분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즉 여러분과 기브 앤 테이크를 서로 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겁니다.
이 잘 들어주는 사람 인간관계를 잘 아는 사람의 필수 기본기는 잘 듣기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듣기가 생각보다 매우 어렵습니다.
제가 여기서 말씀드리는 듣기를 제대로 하는 사람을 저는 살면서 많이 못 봤습니다.
그만큼 어려우면서도 중요한 것입니다.
천천히 하나씩 말씀드리겠습니다. 잘 듣는다는 것은 말하는 것보다 두 배 이상의 에너지가 필요한 작업입니다.
잘 듣는다는 것은 상대가 말하는 정보를
외로 프로세싱을 하는 작업을 포함합니다.
즉 정보를 이해하고 종합해야 합니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것이 아닙니다.
연기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우실 거예요.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을 보면 잘 듣습니다.
상대 배역의 대사를 집중해서 듣고 충분히 그 의미를 이해하고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차례가 왔을 때 상황과 맥락에 필요한 대사를 적절히 내뱉습니다.
즉 여러분도 연기를 하셔야 합니다. 다만
여기서 연기란 그런 척 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화를 하는 순간만큼은 내가 설정한 캐릭터가 되어 몰입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몰입을 하는 순간 상대는 무의식적으로 그것을 바로 알게 됩니다.
여러분이 진심으로 들어주고 있다고 느끼게 됩니다.
그때 비로소 듣기가 완성됩니다. 상대는 여러분에게 친근하고 포근함을 느끼게 됩니다.
예를 들어 내가 좋은 관계를 맺고 싶어 하는 지인 a니가 회사 상사의 무례함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지인 a라는 대역을 맡았다고 생각하고 a의 이야기를 듣는 겁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나는 지인 a입니다.
이렇게 가정을 하고 이야기를 들으면 나의 뇌는 들리는 스토리에 더 민감하게 반응을 합니다.
그리고 몰입합니다. 나의 내가 몰입을 하게 되면 말하는 상대도 더 몰입을 합니다.
즉 지인 a의 입장에서는 매우 만족스러운 말하기가 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드린 두 가지는 인간 관계를 잘하는 사람들이 가진 필수 기본기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 하나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 기술은 에너지 소모가 매우 심합니다.
다시 말해서 매번 사용하면 내가 먼저 지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사용하시면 안 됩니다.
여러분이 정말 소중히 여기고 아끼는 사람에게만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불필요하게 적을 만들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도 없습니다.
여러분의 자원은 소중합니다. 그 소중한 자원을 소중한 사람에게만 나눠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