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취미

강원도 정선에 다녀왔다

크로스33 2022. 12. 27. 03:23

어제 아는 형님네 가족이랑 우리 부부랑 같이 강원도 정선에 다녀왔다. 원래 목적지는 하이원 리조트였는데 가는 길에 카지노가 있길래 잠깐 들러서 슬롯머신만 좀 하다 나왔다. 여기서 한 5만원 정도 잃고 나왔는데 너무 아쉬워서 와이프한테 또 하자고 했다가 욕먹었다. 근데 집에 와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어차피 잃어도 그만이고 따면 따는 대로 기분 좋고.. 이럴 거면 왜 못하게 하는 거지? 갑자기 의문이 들었다. 내가 중독될 확률이 높아서 그런 건가? 그렇다면 도대체 얼마나 자주 해야 중독되는 걸까? 궁금한 마음에 인터넷 검색을 시작했고 이내 곧 충격적인 글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바로 하루 10~20만원을 잃을 때까지만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규정이었다.

물론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겠지만 나는 솔직히 이해가 안 된다. 나 같은 사람들은 절대 못 끊을 텐데 말이다. 괜히 오기가 생겨서 더 하고 싶어진다. 진짜 딱 100만원 까지만 쓰고 오자. 지난 주말 모처럼 여행을 다녀왔다. 장소는 강원도 정선이었는데 때마침 그곳에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가 있다고 해서 들렀다.

입장료는 9천원이었고 신분증 검사 후 간단한 소지품 검사를 마친 뒤 들어갈 수 있었다. 내부는 듣던 대로 화려했는데 곳곳에 흡연실이 마련되어 있어 쾌적했다. 다만 실내 온도가 다소 쌀쌀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아무래도 도박장 특성상 흥분된 분위기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인 듯했다. 아무튼 본격적으로 게임을 즐기기 위해 자리를 잡고 앉았다.

 

룰렛, 바카라, 블랙잭 등등 다양한 종류의 머신들이 있었는데 일단 가볍게 슬롯머신에만 앉아보기로 했다. 기계당 최소 배팅 금액은 1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었다. 그리고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돌아가는 방식이라 조작법도 간단했다. 참고로 잭팟 당첨금은 최대 500만원인데 아쉽게도 이날은 터지지 않았다. 대신 3시간 동안 약 15만원 정도 땄는데 나름 선방했다고 생각한다. 다음엔 조금 더 과감하게 해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