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자영업 트렌드를 예언해 보겠습니다.
2020년과 2021년에 가장 큰 화두는 코로나였죠.
2022년의 화두는 엔데믹이였고요 2023년에 가장 큰 화두는 단연 경기 침체가 될 겁니다.
인플레이션 금리 환율 이런 얘기를 하면 머리 아프니까요.
어제 만난 제 친구를 예로 들어볼게요
제 친구 월급이 300만원인데 주택담보대출을 매달 백삼십만원씩 갚고 있었어요.
어 공과금이나 교통비처럼 매달 무조건 나가는 돈이 70만 원이었구요.
그리고 나머지 10만원으로 아내와 아이까지 세 식구의 생계를 해결하면서 살아왔죠 그런데 지금은 주택담보대출을 매달 백팔십만 원씩 갚아야 한답니다.
예전엔 생활비가 백만 원이었는데 이제 오십만 원으로 줄은 거예요.
한 때 10억이 넘었던 집값도 최근엔 7억까지 떨어졌다고 하더라고요
제 친구가 특별히 안 좋은 케이스가 아니죠.
다들 비슷합니다. 금리와 물가는 역대급으로 올라가는 중이고 집값은 역대급으로 떨어지는 중이에요.
그러니 역대급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이 당연한 상황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2023년에는 더욱 심해질 거라는 거죠.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역대급 경기 침체가 올 겁니다.
경기 침체가 왔을 때 가장 타격이 심한 아이템은 배달 장사가 될 것 같아요.
얼마 전에 저희 가게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제 또래 직장인처럼 보이는 두 분이 이런 대화를 나누더라고요 요즘은 진짜 배달 한 번 시켜 먹기가 무서워요.
뭐가 이렇게 다 비싸지는지 저 지금 대출 이자도 장난 아닙니다.
너무 빡세요. 진짜 그러니까 맞은편에 앉은 분이 그러더라고요 김 대리는 그래도 아직 먹고 살 만한가 봐 배달 얘기하는 거 보니까 우리는 마트에 장보러 가는 것도 벌벌 떨어
뭐 이런 대화가 우리의 일상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우리가 코로나 때는 배달을 워낙 자주 시켜 먹었잖아요.
그러니까 계속 먹던 게 질려서 집밥 느낌 나는 한식도 자주 시켜 먹었고요 배달로 시켜 먹기에는 낯설었던 메뉴도 한 번씩 시켜먹고는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배달 두세 번 시켜 먹던 게 한 번으로 줄어드니까 모험이 하기 싫고 검증된 음식만 시켜 먹게 됩니다.
치킨 피자 족발 짜장면 떡볶이 이런 음식들이에요.
특히 메이저 프랜차이즈들은 코로나 이후에도 매출 하락이 심하지는 않다고 해요.
그리고 동네에서 맛집 랭킹 상위로 자리 잡은 맛집들도 큰 타격이 있지는 않고요 하지만 인지도가 떨어지는 프랜차이즈나 매출이 어중간했던 가게들은 매출 하락이 심각한 상황이고요 내년에는 더 떨어질 우려가 큽니다.
저는 코로나 한창 때에도 배달 전문점 창업을 말리는 편이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더 말리고 싶어요. 정말 확실한 브랜드나 확실한 기술이 있지 않은 이상 배달 창업할 시기는 아닙니다.
경기 침체로 인해 벌어질 다음 현상으로는 상권의 양극화가 예상됩니다.
코로나 때 가장 어려웠던 상권이 바로 대학가 유흥가 핫플레이스 상권이었죠.
그리고 가장 좋았던 상권은 슬세권이라고 해서 슬리퍼를 신고 다닐 수 있는 동네 상권이 각각 받았습니다.
이제는 정반대가 될 거예요. 이천이십삼년에는 대학과 유흥가 핫플레이스가 뜨고 동네 상권은 어려워질 겁니다.
외식 횟수가 줄어들면 아무래도 외식을 한 번 할 때 제대로 기분을 내고 싶어지겠죠.
꼭 비싼 걸 먹는 게 아니라고 하더라도 유흥가나 핫플레이스 등 좀 더 특별한 공간을 찾게 될 겁니다.
그리고 대학가 상권은 경기 침체에 타격이 거의 없을 걸로 예상돼요 제가 대학가 상권을 선호하는 편이라 지금 제 매장 중에 다섯개가 대학가 상권에 있거든요.
그 매장들은 코로나 전과 비교해서 매출이 비슷하거나 더 높아졌고요 가격을 인상했을 때의 충격이 가장 적은 것도 대학가 상권의 매장이더라고요
대학생들은 돈이 없으니까 대학가에서는 저렴한 게 최고다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데 제 경험상 꼭 그렇지만은 않더라고요 요즘 알바 인건비가 엄청 올라가지고 오히려 대학생들의 지갑 사정은 예전보다 한결 나아졌습니다.
게다가 대학생들이 대출 받을 일도 없으니까 금리 인상에 대한 충격도 없죠.
그리고 부양해야 하는 가족도 없고 돈을 모으고자 하는 목표도 크지 않기 때문에 수중에 돈이 있으면 그냥 잘 써버립니다.
그렇다고 해서 대학가 유흥가 핫플레이스에 창업을 해야 하고 동네 상권에는 창업을 하면 안 된다 그런 건 아니에요.
우리나라가 경쟁력이 떨어져서 경기 침체가 오는 게 아니니까요.
경기 침체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고 우리나라 정도 되면 그래도 빠르게 벗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러시아 전쟁 끝나고 물가 잡히고 금리도 떨어지고 집값은 안정화되면서 2024년 이후에는 극심한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기대해봅니다.
다음으로 우리 자영업자들에게 가장 심각할 수 있는 얘기인데요.
자영업 포화 상태가 심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천이십삼 년에 역대급 경기 침체가 오는 것은 기정사실이에요.
어 당연히 장사는 안되고 자영업 시장은 어려워질 겁니다.
그런데 장사가 안 되면 망하는 자영업자들이 생기면서 자영업자 수가 줄어들 것 같잖아요.
오히려 자영업자 수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이것 때문에 그렇습니다. 역대급 고용 한파 취업난과 희망퇴직으로 인해 자영업 시장으로 내몰리는 사람들도 역대급으로 많을 거거든요.
imf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그 난리통에 오히려 자영업자 수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자영업도 힘든 거 뻔히 알지만 어떻게 해요.
취업이 안 되는데 그냥 놀 수도 없고 대안이 없잖아요.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라 자영업으로 내몰리는 겁니다.
특히 사십대 중반 넘어가서 정리해고 당해봐요 다른 기업들도 인원 줄이는 마당에 재취업하기 굉장히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물론 imf 때처럼 극단적인 고용 한파가 오지는 않겠죠.
하지만 우리는 대비를 해야 합니다.
역대급으로 장사가 안 되는데 오히려 포화 상태는 더 심해지는 상황을요.
고용 한파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자영업으로 내몰리는 상황을 반기는 업계도 있는데요.
바로 프랜차이즈 본사입니다. 처음에 프랜차이즈가 급성장하면서 자리를 잡은 시기가 바로 이천년대 초반 아이엠에프 이후 시점입니다.
이때 나온 대표적인 프랜차이즈가 비비큐 피자의 땅 이삭토스트인데요.
이렇게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브랜드들이 급성장을 했고요 편의점 프랜차이즈 또한 이 시기에 급성장하면서 자리를 잡았죠.
사실 명예 퇴직자들이 내몰린다는 얘기가 아직 준비가 안 되어 있다는 얘기잖아요.
일평생 직장에서 일한 명예 퇴직자들이 갑자기 개인 브랜드를 하나 뚝딱 만들어 놓는다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죠.
그러니까 그때 당시에 프랜차이즈 창업으로 수요가 엄청 몰린 겁니다.
그 시절과 마찬가지로 2023년에 자영업 시장에 내몰린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선택은 아마도 프랜차이즈 그중에서도 소자본 프랜차이즈일 겁니다.
대표적으로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이건 아무리 포화 상태라고 해도 계속 들어올 겁니다.
그리고 무인 창업시장도 크게 성장하지 않을까 예상돼요 프랜차이즈에서 홍보하기에 너무 좋잖아요.
경기 불황에 초저가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인건비가 들지 않아 초저가로 판매 가능한 무인 창업이 대세다
극심한 인력난 속에서 마음고생 하지 말고 시스템에 맡겨라 이런 식으로 아름답게 포장이 가능할 겁니다.
현실은 무인 창업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가지고 가뜩이나 낮은 수익률이 더 낮아지는 게 현실일 겁니다.
현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뭐 어쨌든 무인 창업은 많이 늘어날 겁니다.
왜냐하면 준비가 안 된 사람은 현 상황에서 진입 장벽이 가장 낮은 것을 선택하기 마련이니까요.
저는 항상 여러분에게 돈을 벌고 싶다면 진입 장벽이 높은 곳을 선택하라고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이천이십삼 년에는 더욱더 강조드리고 싶어요.
진입 장벽이 높아야 합니다. 저는 사실 경기 침체 별로 걱정 안 해요.
어차피 잘 되는 데는 다 잘 됩니다.
안 되는 곳들이 더 어려워질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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